교통사고 났을 때 절대 먼저 사인하면 안 되는 이유 (합의금 계산 방법, 2주 진단)

전대를 잡고 가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찾아온 교통사고.
아무리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순간적으로 몸이 굳고 머릿속이 새하얘지기 마련이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가장 먼저 걸려 오는 전화, 바로 상대방 보험사 직원의 연락입니다.
"고객님, 뼈가 부러진 건 아니니 통원 치료하시고, 위로금 조금 더 얹어서 50만 원에 바로 합의하시죠."
다정하고 신속한 일 처리에 덜컥 '네'라고 대답하려 하셨나요?
잠깐만요!
오늘 제 글을 끝까지 읽지 않으시면, 나중에 아파서 병원비만 내 돈으로 수십만 원을 쓰게 되는 억울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장 흔한 '2주 진단(염좌 등)'을 받았을 때, 내 합의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그리고 절대 서둘러 합의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를 따뜻하고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1. 보험사가 합의를 서두르는 진짜 이유
사고 직후 며칠 동안은 몸이 긴장해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정확히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짧게는 3~4일, 길게는 몇 주 뒤에 목이나 허리의 뻐근함으로 나타나곤 하죠.
보험사 담당자는 이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환자가 병원에 자주 가기 전에 합의를 끝내는 것이 유리합니다.
병원에 갈수록 보험사가 내야 할 치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지금 바로 사인하시면 금액을 조금 더 쳐드릴게요"라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들어갈 당신의 치료비를 우리가 굳이 내고 싶지 않다'는 뜻과 같습니다.
2. 내 합의금, 도대체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그렇다면 상대방이 제시하는 합의금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질까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명시된 2주 진단(경상 환자 12~14급) 합의금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자료: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부상 급수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2주 진단 염좌의 경우 보통 15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 휴업손해: 사고로 입원하여 일하지 못한 기간 동안의 소득 손실을 보상합니다. (세전 월 소득을 기준으로 1일 수입 감소액의 85%를 지급). 단, 입원하지 않고 통원 치료만 했다면 이 금액은 0원입니다.
- 기타 손해배상금 (통원 교통비): 통원 치료를 한 번 갈 때마다 8,000원씩 계산되어 지급됩니다.
★ 향후 치료비: 합의금 협상의 가장 핵심입니다! 합의를 하고 나면 이후의 병원비는 내 돈으로 내야 하죠? 그래서 "앞으로 이만큼의 물리치료가 더 필요할 것 같으니, 그 예상 비용을 미리 주세요"라고 받는 합의의 꽃입니다.

3. 합의금의 크기를 결정하는 마법의 단어, '향후치료비'
앞서 공식에서 보셨듯 위자료나 교통비는 딱 정해져 있어서 깎거나 늘릴 수 없습니다.
결국 50만 원을 받느냐, 150만 원을 받느냐의 차이는 오직 '향후치료비'를 얼마나 넉넉하게 인정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합의를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물리치료와 한방 치료(추나요법 등)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다 보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일 나가는 치료비(합의 전까지는 보험사가 전액 부담)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이때 남은 치료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적정 수준의 향후치료비를 산정해 합의금을 다시 제안하게 되는 것이죠.
4. 2026년 기준, 합의 전 꼭 기억해야 할 꿀팁
- 첫째, 내 몸이 먼저입니다. 합의금 몇십만 원 더 받는 것보다 후유증 없이 완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합의를 서두르지 말고 최소 1~2주는 충분히 진료를 받으세요. (교통사고 대인 보상 소멸시효는 무려 3년입니다! 조급해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 둘째, 4주 초과 시 진단서가 필요해요. 바뀐 규정에 따라, 경상 환자가 사고일로부터 4주를 넘겨 계속 치료를 받으려면 병원에서 '추가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시고 치료 일정을 계획하세요.
- 셋째, 소득 증빙을 꼼꼼히 하세요. 입원을 해야 한다면 나의 정확한 월 소득(세전 기준)을 증빙할 수 있는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누구에게나 갑작스러운 사고는 두렵고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내용만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계신다면, 다급하게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내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없으실 거예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합의금'이 아니라 '나의 건강'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모쪼록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훌훌 털고 일어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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