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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게코 꼬리 자름(자절) 원인과 응급처치, 다시 자라나요?

하루연가 2026. 1. 30.

안녕하세요!

귀여운 속눈썹 도마뱀, 크레스티드 게코와 함께하는 집사님들 환영합니다.
혹시 오늘 아침, 사육장 문을 열었다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경험을 하진 않으셨나요?

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져 꿈틀거리는 꼬리, 그리고 꼬리가 없어진 채 구석에 숨어있는 우리 아이를 발견했을 때의 그 충격...

저도 너무 잘 압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 3년이 훌쩍 넘은 몇일 전 저도 처음으로 꼬리 잘린,

심지어 꼬리가 사라져버린 크레 베이비를 보고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했는데요. 

"내가 뭘 잘못했나?", "많이 아픈 건 아닐까?", "다시 자라긴 할까?" 이런 저런 걱정이 되실거예요.
그래서 오늘 크레가 꼬리를 자르는 이유부터 당장 해줘야 할 대처법까지 정리했습니다.


1. 크레스티드 게코 꼬리 자르기가 뭐예요?

자절(自切), 스스로 끊는다는 뜻이에요
크레스티드 게코를 포함한 많은 도마뱀들은 '자절(自切)'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 꼬리를 끊어서 도망치는 자기 보호 본능이에요.
포식자가 꼬리를 물면 꼬리만 남기고 몸은 도망가는 거죠. 끊어진 꼬리는 한동안 꿈틀거려서 포식자의 관심을 끌고, 그 사이 본체는 살아남는 거예요.


2. 도대체 왜! 멀쩡하던 꼬리를 자르는 걸까요? (원인)

사실 이건 아이들이 아주 겁이 많고 예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본능적인 방어 행동이에요.
야생에서 천적에게 쫓길 때, 꼬리를 미끼처럼 툭 잘라두고 도망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인 거죠.
그런데 안전한 집에서 키우는데 왜 그럴까요?
집사님이 의도치 않게 줬던 어떤 자극이 아이에게는 '생명의 위협'처럼 느껴졌을 수 있어요.

▶ 스트레스 (가장 흔한 원인)

 

  • 사육장 환경 변화 (이사, 리모델링)
  • 과도한 핸들링 (특히 새로 온 아이)
  • 시끄러운 소음 (TV, 음악, 청소기)
  • 너무 밝은 조명

※ 특히 새로 분양받은 후 1~2주는 적응 기간이라 정말 조심해야 해요. 


▶ 놀람/위협을 느낄 때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큰 소리에 크레가 "포식자다!" 하고 느끼면 방어 본능으로 꼬리를 자를 수 있어요.

  • 사육장 앞에서 갑자기 손 넣기
  • 급하게 잡으려고 할 때
  • 다른 애완동물(고양이, 강아지)의 접근

 

▶  잘못된 잡는 방법


절대로 꼬리를 잡으면 안 돼요! 이건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크레를 잡을 때는 반드시 몸통 부분을 살짝 감싸듯이 잡아야 해요.
도망가려고 할 때 꼬리를 잡으면 바로 자절해버려요.

 

▶  동거 개체 간 다툼

 

크레는 기본적으로 1사 1게코가 원칙이에요. 

합사하면:

  • 영역 싸움
  • 먹이 경쟁
  • 스트레스 증가

※ 특히 수컷끼리는 절대 합사 금지예요!

 

▶  사육장 내 사고

 

 

간혹 사육장 문 닫다가 꼬리가 끼어서 잘린 경우도 있어요. 
조심해주셔야 해요.

은신처에 숨어있는 크레스티드 게코


3. 헉! 이미 꼬리가 잘렸다면? (응급 대처 방법)


이미 벌어진 일, 가장 중요한 건 집사님의 침착한 대처입니다.


STEP 1. 안정 취하기 (가장 중요!)

 

꼬리를 자른 직후는 크레가 극도로 예민한 상태예요.
당황해서 아이를 자꾸 들여다보거나 만지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가 안정을 되찾고 스스로 숨을 고를 시간을 줘야 합니다.

  • 핸들링 완전 중단 (최소 1~2주)
  • 사육장을 조용하고 어두운 곳으로 이동
  • 은신처 배치(안정감 제공)
  • 사육장 앞 지나다닐 때도 조심조심

 

STEP 2. 상처 부위 감염 막기


꼬리가 잘린 단면은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상태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자절 후 출혈은 다행히 대부분은 자연 지혈돼요.
크레의 자절은 진화된 능력이라 출혈을 최소화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만약 출혈이 계속되거나 상처가 크다면 바로 파충류 전문 동물병원에 가야 해요.
사람이 쓰는 빨간약이나 연고를 함부로 바르면 절대 안 돼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육장 환경을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먼지가 없고 위생적인 깨끗한 키친타월을 깔아주세요

배설물은 바로바로 치워주시고요.


STEP 3. 며칠간 지켜보기


보통 며칠 지나면 잘린 부위가 꾸덕꾸덕하게 마르면서 아물기 시작합니다.
밥은 잘 먹는지, 변 상태는 괜찮은지 조용히 지켜봐 주세요.
만약 며칠이 지나도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진물/고름이 나오거나, 냄새가 난다면 감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지체 없이 특수동물 병원에 데려가셔야 합니다.

꼬리 자절 크레스티드 게코


4. 예방할 수 있나요? (예방 팁)

 

한 번 꼬리가 잘리면 되돌릴 수 없으니, 예방이 최우선이겠죠?
아이가 스트레스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핸들링 최소화

  • 특히 새로 온 아이는 최소 2주 적응 기간 주기
  • 핸들링은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 핸들링 시간은 5~10분 이내

 

▶  잡을 때는 무조건 몸통만

  • 꼬리는 절대 금지!
  • 도망가려 해도 억지로 잡지 않기
  • 손바닥 위로 스스로 올라오게 유도

 

▶  사육장 환경 안정적으로 유지

  • 온도: 22~27도
  • 습도: 60~80%
  • 위치 자주 바꾸지 않기

 

▶  합사 절대 금지

  • 1사 1게코가 기본
  • "외로워하지 않을까?" → 걱정 안 해도 돼요, 크레는 단독 생활 선호

 

▶  사육장 관리 조심히

  • 문 여닫을 때 크레 위치 확인
  • 장식물 배치 시 끼일 곳 없는지 체크
  • 높은 곳 등반 시 바닥에 쿠션 깔기

궁금해요! (팩트체크)

 

1. 궁금해요! 잘린 꼬리, 다시 자랄까요? (팩트 체크)

 

크레스티드 게코는 다른 도마뱀들과 달리 꼬리가 다시 자라지 않아요.
레오파드 게코나 다른 도마뱀들은 꼬리가 재생되지만, 크레는 한 번 잘리면 영구적으로 꼬리 없이 살아야 해요.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고, 막상 잘랐을 때 집사들이 더 충격받는 거예요.

 


2. 스트레스가 있었던 날은 괜찮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꼬리가 잘려있어요! 


스트레스 상황 직후에는 아이가 너무 놀라서 '일시 정지(Freeze)' 상태였을 거예요.
파충류들은 위협을 느끼면 당장 도망가거나 꼬리를 자르기도 하지만,

공포가 극심하면 일단 죽은 듯이 가만히 있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한 밤 사이,

혹은 지연된 스트레스 반응으로 뒤늦게 꼬리를 툭 끊어버리는 경우가 꽤 많아요. 
그러니 혹시 아이에게 큰 소리나 물리적 충격을 줬다면, 당장 멀쩡해 보여도 절대 안심하지 마세요.

하루 이틀은 아주 예민한 상태라는 걸 기억해 주셔야 해요.

 

 

3. 꼬리가 없어졌어요! 


더 충격적인 건, 바닥에 잘린 꼬리가 없었다는 거예요.

네, 맞습니다. 아이가 자기 꼬리를 먹어버렸어요.
안전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크레는 꼬리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꼬리를 자르고 잠깐 숨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자기를 공격하는 천적이 안 나타날 때,

안정을 되찾은 크레 눈앞에 자신의 꼬리가 보입니다.

크레 입장에서 꼬리는 지방과 단백질이 가득한 고칼로리 비상식량이거든요.

자기 몸에서 떨어진 영양분을 다시 흡수하려는 거죠. (흔적을 지우려는 본능도 있고요.)
집사 입장에서는 많이 충격적이겠지만, 꼬리를 먹는걸 본다면, 말리지 마세요!

영양분 섭취 중이라고 생각하심 될거같아요. 


꼬리가 없어도 괜찮아, '프로그 벗(Frog Butt)' 크레!

프로그벗

 

저두 3년 집사 생활 중 처음 적은 자절로 처음엔 많이 속상했는데요. 
꼬리가 잘렸다고 해서 아이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꼬리 없이도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저희 집 꼬짤이는 몇일만에 꼬리 없이도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꼬리 없이 동그랗게 남은 엉덩이가 마치 개구리 같다고 해서 해외에서는 **'프로그 벗(Frog Butt)'**이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핵심 요약:
✅ 크레 꼬리는 다시 안 자라요 (영구적)
✅ 주요 원인: 스트레스, 놀람, 잘못된 핸들링
✅ 대처법: 핸들링 중단, 조용한 환경, 청결 유지
✅ 예방: 적응 기간 충분히, 몸통만 잡기, 합사 금지
혹시 상처가 낫지 않거나, 식욕이 떨어지거나,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파충류 전문 동물병원에 가세요.

크레 집사 여러분,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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