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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게코 건강 확인법, 분양 체크포인트 | 우리 게코는 건강한가요?

하루연가 2025. 7. 7.
“얌전한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처음 게코를 키우면 가장 궁금해지는 질문, "우리 아이는 건강한가요?"
작은 몸짓 속 신호를 읽는 법,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우리 게코는 건강한가요?”🦎

처음 키우는 초보 사육자라면 꼭 확인해야 할 필수 지식

크레스티드 게코는 겉보기엔 조용하고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은 건강 상태를 몸 전체로 표현하는 동물입니다.
다만 그 신호가 작고 은근하기 때문에,
초보 사육자라면 놓치기 쉬운 징후들을 평소 꾸준히 관찰하는 게 중요해요.

하루 3분, 게코를 찬찬히 바라보는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됩니다.


1. 👁 눈이 맑고 촉촉한가요?

건강한 크레스티드 게코의 눈은 선명하고 윤기 있으며, 항상 또렷합니다.
눈을 자주 감거나 흐릿하게 보이고, 눈 위에 하얀 껍질이나 먼지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면
탈피 잔여물, 혹은 스트레스, 기생충 감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요.

눈에 직접 분무하는 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피하고,
사육장의 습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은신처 주변에 간접적으로 분무해주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2. 🦎 활동성은 어떤가요?

게코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낮에는 조용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개체라면 밤이 되면 벽을 타거나 점프하며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밤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거나 하루 종일 같은 자리에 멍하니 있다면
체온이 낮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적정 환경 설정 가이드

  • 온도: 22~26℃
  • 습도: 60~80% (분무는 아침·저녁 하루 2회)
  • 사육장 구성:
    • 벽을 탈 수 있는 수직형 레이아웃
    • 활엽 식물, 은신처
    • 키친타월 또는 갱지 등의 바닥재
    • 가지나 유목, 벽 타기를 위한 구조물
    • 물그릇 + 습도 유지를 위한 분무

 

3. 🦴 꼬리가 통통한가요?

게코는 꼬리에 지방과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건강한 개체는 꼬리가 도톰하고 탄력이 있습니다.
반대로 꼬리가 점점 가늘어지거나 축 늘어진다면
사료 섭취량 감소, 스트레스,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있어요.

👉 해결 방법

  • 매일 먹이량 기록 + 주 1회 체중 측정
  • 일시적 식욕 저하에는 생귀뚜라미나 밀웜 등으로 관심 유도
  • 단, 생먹이는 보조 간식으로만 급여해야 합니다.자주 주면 주먹이에 반응하지 않거나,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어요.

 

4. 💩 배변 상태는 어떤가요?

배변 상태는 게코의 건강을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입니다.
정상적인 변은 **갈색의 고형 형태 + 하얀 요산(소변 찌꺼기)**이 함께 나옵니다.

반면, 물처럼 묽거나 냄새가 심한 경우,
사료 문제, 습도 과잉, 스트레스, 기생충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해요.

👉 주의할 점

  • 분양 직후나 환경 변화 직후에는 일시적인 스트레스성 설사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2일 이상 물똥이 지속된다면,
    분변검사와 습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 사료는 너무 묽지 않게, 케첩 정도의 점도를 유지해 급여해 주세요.

 

5. 🧤 탈피가 매끄럽게 이루어지나요?

건강한 게코는 탈피를 마치고 자신이 껍질을 스스로 먹어버리기 때문에
사육자가 탈피 사실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발가락, 꼬리 끝, 눈 위 등에 하얀 껍질이 남아 오래 지속된다면
습도 부족, 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탈피부전일 수 있어요.
심할 경우 해당 부위가 괴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탈피 시 주의사항

  • 은신처 내부 습도 80~90% 유지
  • 껍질이 남아 있을 경우, 2~3일은 스스로 벗을 수 있도록 지켜본 후,그대로 남아 있으면 따뜻한 물에 적신 면봉으로 부드럽게 제거합니다.

 

6. ⚖ 체중이 급격히 줄진 않았나요?

성장기 게코는 체중이 점차 늘어나고, 성체가 되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하루 이틀 먹지 않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체중이 눈에 띄게 줄거나 갈비뼈가 도드라져 보인다면
스트레스, 기생충, 질병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해요.
다만, 입이 짧은 개체는 본래 식사량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 체중 관리 팁

  • 주 1회 디지털 저울로 측정, 수치 기록
  • 식욕 저하 시, 귀뚜라미 등의 생먹이로 반응 유도
    (단, 생먹이는 간헐적 보조식으로만 급여)
  • 주변 온도·습도·조명 강도 등 환경 스트레스 요소 확인

 

7. 🔍 입 주변, 배, 항문에 이상이 없나요?

게코는 고통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입, 배, 항문 주변의 육안 관찰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 입 주변에 하얀 침전물, 붓기, 갈라짐
  • 배에 멍든 듯한 얼룩
  • 항문 주변의 붉은 돌출물 (장탈 가능성)

👉 위생 관리 기본 수칙

  • 바닥재는 키친타월 또는 펠트지, 코르크 바닥재 외
  • 물그릇은 매일 세척 후 새로 교체
  • 은신처 내부는 주 1회 이상 청소
  • 깨끗한 환경은 질병 예방의 가장 기본입니다

 


 

🐣 건강한 게코 고르는 법 (분양 체크포인트)

처음 입양 시 건강한 개체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치료 비용, 스트레스, 질병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다음 5가지 포인트를 기억해 주세요.

 

✅ 1. 눈과 피부

  • 눈동자가 맑고 또렷한지
  • 피부에 상처, 껍질 잔여물, 건조함이 없는지

 

✅ 2. 활동성

  • 낯설어도 살짝 움직이거나 반응하는지
  • 완전히 무기력한 개체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 3. 꼬리

  • 꼬리가 도톰하고 매끄러운지
  • 마르거나 힘없이 쳐져 있다면 주의

 

✅ 4. 체형과 발가락

  • 갈비뼈, 엉덩이뼈가 심하게 드러나지 않음
  • 골반이 틀어지지 않았는지 확인
  • 발가락 끝에 탈피 잔여물이 없는지 관찰

 

✅ 5. 분양처 신뢰도

  • 사육 환경이 청결한지
  • 문의에 성실히 응답하며, 먹이·환경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지
  • SNS, 블로그, 파충류 카페 후기 등에서 평판을 확인하세요

 


 

🧡 마지막으로…

건강한 게코는 단순히 귀엽고 예쁜 걸 넘어서,
사람과 오래 함께할 준비가 된 반려 생명입니다.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고, 작은 변화를 소중히 여겨주세요.
오늘 당신의 관심이, 게코에게는 건강한 평생의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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