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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이상해요" 크레스티드 게코 집사가 꼭 알아야 할 6가지 질병 (증상/대처법)

하루연가 2026. 2. 19.

크레스티드 게코(크레), 비교적 튼튼하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걱정되시나요?

말 못 하는 작은 생명이라 더 신경 쓰이죠.

특히 초보 집사님들은 작은 변화에도 가슴이 철렁하실 거예요.

크레는 사육 환경이 안 맞거나 영양 균형이 깨지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미리 알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집사님이 꼭 알고 있어야 할 대표적인 질병과 신호들을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것만 알아도 큰 걱정은 덜 수 있습니다.

초보 집사가 가장 조심해야 할 크레스티드 게코 질병

 

1. 초보 집사가 가장 조심해야 할 '3대 질병'

가장 자주 발생하지만, 집사님이 조금만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는 병들입니다.

 

① MBD (대사성 골질환, 일명 '구루병')

쉽게 말해 '뼈가 휘는 병'입니다. 사람이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듯 크레도 마찬가지예요.

  • 원인: 몸속에 칼슘이 부족하거나,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3가 부족할 때 생깁니다.
  • 증상: 허리나 꼬리, 다리뼈가 S자로 휘어집니다. 턱이 물렁물렁해져서 입을 제대로 못 다물거나, 심하면 몸을 부들부들 떨기도 해요.
  • 예방/대처: 슈퍼푸드(사료) 외에 귀뚜라미 같은 곤충을 줄 때는 반드시 칼슘제 가루를 묻혀서(더스팅) 줘야 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고농축 칼슘 처방을 받아야 해요.

 

② FTS (플로피 테일 증후군)

꼬리가 등 뒤로 '획' 넘어가서 90도로 꺾이는 증상입니다.

  • 원인: 사육장 안에 가로로 쉴 곳이 부족해서 벽이나 천장에 너무 오래 거꾸로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에요. 중력 때문에 꼬리뼈와 골반이 휘어버린 거죠.
  • 증상: 거꾸로 붙어있을 때 꼬리가 힘없이 등 쪽으로 처집니다. 심해지면 골반이 뒤틀려 똥을 잘 못 싸게 될 수도 있어요.
  • 예방/대처: 백업이나 유목 같은 수평 구조물을 많이 넣어주세요. 꼬리를 편안하게 걸치고 쉴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③ 탈피 부전 (허물 벗기 실패)

도마뱀은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어야(탈피) 크는데, 이걸 제대로 못한 상태입니다.

  • 원인: 사육장이 너무 건조하거나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 발생합니다.
  • 증상: 발가락 끝, 꼬리 끝, 눈 주변에 하얀 껍질이 남아있습니다. 이걸 방치하면 피가 안 통해 서 그 부분이 썩을(괴사) 수도 있어 위험해요.
  • 예방/대처: 평소 습도를 60~80%로 유지해주세요. 만약 물을 자주 뿌려줘도 탈피를 오랫동안 못한 채 허물이 남아있다면 '사우나'를 해줘야 합니다. 통에 미지근한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깔고 10분 정도 불린 후, 면봉으로 살살 떼어주세요.

크레스티드 게코 질병

 

2. 놓치기 쉬운 기타 질병들

 

임팩션 (장 막힘)

바크나 모래 같은 바닥재를 잘못 주워 먹어서 장이 꽉 막힌 '심각한 변비' 상태입니다. 배가 풍선처럼 빵빵해지고 밥을 안 먹어요. 초보자라면 안전한 키친타월 같은 바닥재를 추천합니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기에도 가장 추천하는 바닥재예요. 

 

 에그 바인딩 (알 정체)

암컷이 알을 낳아야 하는데 못 낳고 배 속에 품고만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알 낳을 장소(산란상)가 없거나 칼슘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어요. 암컷이 성체 사이즈가 되면 수태를 넣은 습식은신처를 만들어주세요. 

 

 호흡기 감염 (감기/폐렴)

사람처럼 너무 춥거나, 반대로 환기가 안 돼서 곰팡이가 필 정도로 눅눅할 때 걸립니다. 입 주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잠깐!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병 이름을 쭉 나열하니 무서우시죠? 하지만 기본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위생적인 환경, 적절한 환기와 온습도, 그리고 곤충 줄 때 칼슘 챙겨주기. 이 기본적인 것들만 잘 지켜도 크레는 건강하게 자랍니다.

하지만, 집사님이 최선을 다해 케어해도 아이가 아플 수는 있습니다. 생명이니까요. 그러니 혹시 아이가 아프더라도 "다 내 탓이야"라며 너무 자책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이럴 땐 바로 병원으로! (응급 신호)

 

마지막으로, 인터넷 검색 그만하고 당장 특수 동물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신호입니다.

  • 급격한 체중 감소: 꼬리가 눈에 띄게 얇아지고 갈비뼈가 보일 때 (기생충 의심)
  • 변 상태 이상: 피가 섞인 똥, 심한 설사, 혹은 변에서 기생충이 보일 때
  • 심각한 탈수: 눈이 움푹 들어가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서 탄력이 없을 때
  • 일주일 이상 거식: 아무것도 안 먹고 움직임이 없을 때

결국 가장 좋은 예방법은 집사님의 '매일매일의 따뜻한 관찰'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 꼭 기억하시고, 사랑스러운 크레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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