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이상해요" 크레스티드 게코 집사가 꼭 알아야 할 6가지 질병 (증상/대처법)
크레스티드 게코(크레), 비교적 튼튼하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걱정되시나요?
말 못 하는 작은 생명이라 더 신경 쓰이죠.
특히 초보 집사님들은 작은 변화에도 가슴이 철렁하실 거예요.
크레는 사육 환경이 안 맞거나 영양 균형이 깨지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미리 알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집사님이 꼭 알고 있어야 할 대표적인 질병과 신호들을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것만 알아도 큰 걱정은 덜 수 있습니다.

1. 초보 집사가 가장 조심해야 할 '3대 질병'
가장 자주 발생하지만, 집사님이 조금만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는 병들입니다.
① MBD (대사성 골질환, 일명 '구루병')
쉽게 말해 '뼈가 휘는 병'입니다. 사람이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듯 크레도 마찬가지예요.
- 원인: 몸속에 칼슘이 부족하거나,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3가 부족할 때 생깁니다.
- 증상: 허리나 꼬리, 다리뼈가 S자로 휘어집니다. 턱이 물렁물렁해져서 입을 제대로 못 다물거나, 심하면 몸을 부들부들 떨기도 해요.
- 예방/대처: 슈퍼푸드(사료) 외에 귀뚜라미 같은 곤충을 줄 때는 반드시 칼슘제 가루를 묻혀서(더스팅) 줘야 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고농축 칼슘 처방을 받아야 해요.
② FTS (플로피 테일 증후군)
꼬리가 등 뒤로 '획' 넘어가서 90도로 꺾이는 증상입니다.
- 원인: 사육장 안에 가로로 쉴 곳이 부족해서 벽이나 천장에 너무 오래 거꾸로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에요. 중력 때문에 꼬리뼈와 골반이 휘어버린 거죠.
- 증상: 거꾸로 붙어있을 때 꼬리가 힘없이 등 쪽으로 처집니다. 심해지면 골반이 뒤틀려 똥을 잘 못 싸게 될 수도 있어요.
- 예방/대처: 백업이나 유목 같은 수평 구조물을 많이 넣어주세요. 꼬리를 편안하게 걸치고 쉴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③ 탈피 부전 (허물 벗기 실패)
도마뱀은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어야(탈피) 크는데, 이걸 제대로 못한 상태입니다.
- 원인: 사육장이 너무 건조하거나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 발생합니다.
- 증상: 발가락 끝, 꼬리 끝, 눈 주변에 하얀 껍질이 남아있습니다. 이걸 방치하면 피가 안 통해 서 그 부분이 썩을(괴사) 수도 있어 위험해요.
- 예방/대처: 평소 습도를 60~80%로 유지해주세요. 만약 물을 자주 뿌려줘도 탈피를 오랫동안 못한 채 허물이 남아있다면 '사우나'를 해줘야 합니다. 통에 미지근한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깔고 10분 정도 불린 후, 면봉으로 살살 떼어주세요.

2. 놓치기 쉬운 기타 질병들
① 임팩션 (장 막힘)
바크나 모래 같은 바닥재를 잘못 주워 먹어서 장이 꽉 막힌 '심각한 변비' 상태입니다. 배가 풍선처럼 빵빵해지고 밥을 안 먹어요. 초보자라면 안전한 키친타월 같은 바닥재를 추천합니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기에도 가장 추천하는 바닥재예요.
② 에그 바인딩 (알 정체)
암컷이 알을 낳아야 하는데 못 낳고 배 속에 품고만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알 낳을 장소(산란상)가 없거나 칼슘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어요. 암컷이 성체 사이즈가 되면 수태를 넣은 습식은신처를 만들어주세요.
③ 호흡기 감염 (감기/폐렴)
사람처럼 너무 춥거나, 반대로 환기가 안 돼서 곰팡이가 필 정도로 눅눅할 때 걸립니다. 입 주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잠깐!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병 이름을 쭉 나열하니 무서우시죠? 하지만 기본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위생적인 환경, 적절한 환기와 온습도, 그리고 곤충 줄 때 칼슘 챙겨주기. 이 기본적인 것들만 잘 지켜도 크레는 건강하게 자랍니다.
하지만, 집사님이 최선을 다해 케어해도 아이가 아플 수는 있습니다. 생명이니까요. 그러니 혹시 아이가 아프더라도 "다 내 탓이야"라며 너무 자책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이럴 땐 바로 병원으로! (응급 신호)
마지막으로, 인터넷 검색 그만하고 당장 특수 동물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신호입니다.
- 급격한 체중 감소: 꼬리가 눈에 띄게 얇아지고 갈비뼈가 보일 때 (기생충 의심)
- 변 상태 이상: 피가 섞인 똥, 심한 설사, 혹은 변에서 기생충이 보일 때
- 심각한 탈수: 눈이 움푹 들어가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서 탄력이 없을 때
- 일주일 이상 거식: 아무것도 안 먹고 움직임이 없을 때
결국 가장 좋은 예방법은 집사님의 '매일매일의 따뜻한 관찰'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 꼭 기억하시고, 사랑스러운 크레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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